약속 시간에 늦어 초조한데 버스는 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법한 일이다. 필자는 최근 늦게 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폭발 직전의 분노를 경험했다. 하지만 밖인지라 화를 낼 수는 없고, 그래서 대신에 내 주머니에 들어있던 조그마한 노트와 펜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느낀 분노와 짜증을 노트에 쏟아내듯이 적었다. 글을 쓰는 동안 신기하게도 나의 분노는 점점 사그라들었다.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을 때, 요동치던 분노는 가라앉고 다시 평온이 찾아왔다. 왜 나는 단순히 종이에 분노를 쏟아 놓았을 뿐인데 어떻게 폭발 직전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었을까?
심리학, 뇌과학적 이유
이것의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감정을 적는 것은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치료 기법중 하나인 ‘감정 라벨링’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감정 라벨링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한다: 감정 라벨링이란 현재 느끼는 나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인데, 감정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뜻한다. 즉, 막연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활동은 줄어들고 이성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면서 감정을 이성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된다.
둘째, 감정을 적음으로써 나의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종이에 적게 되면 나의 감정을 ‘나’에서 한발자국 멀어져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나의 감정을 객관적이게 판단할 수 있게된다.
셋째, 감정을 적으면 내 안의 복잡한 감정이 데이터화된다. 내 안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감정들을 문장으로 정리하며 뇌의 과부하를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 마치 컴퓨터의 복잡한 임시 파일을 정리하듯, 감정을 글로 기록하는 행위가 심리적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돕는 것이다.
감정 일기가 주는 유익
-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준다. 실제 많은 연구들을 매일 15-20분씩 감정 일기를 썼을 때 스트레스가 현저히 줄어들고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줬다.
- 자기 성찰의 효과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반복해서 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 패턴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분석함으로써 자신을 더욱 깊이 파악할 수 있게된다.
- 감정 조절 능력을 강화시킨다. 많은 감정들을 다스리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자존감과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된다.
완벽보다 시작
일기를 쓰면 좋다는 것을 알지만, 매일 써야 한다는 강박과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정해진 형식도, 매일 써야 한다는 규칙도 없다. 중요한 것은 종이와 펜을 꺼내들고 감정을 쓰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 나의 감정을 단 한 문장이라도 종이에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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