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미충원 2026학년도 역대 최대…자연계는 ‘이월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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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을 중심으로 자연계열 미충원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총 368명에 달했다. 이는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로, 대입 전략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 2026학년도 수시 미충원 현황 분석

1.1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미충원 인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각 대학 입학처 발표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미충원 인원은 총 3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79명) 대비 89명(31.9%) 증가한 수치로,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급증한 대표적인 해로 기록됐다.

  • 서울대: 55명 (전년 대비 +6명)
  • 연세대: 146명 (전년 대비 +15명)
  • 고려대: 167명 (전년 대비 +68명, 68.7% 증가)

1.2 자연계 미충원 급증…전년 대비 2배 이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연계열의 미충원 폭증이다. 전체 미충원 인원 368명 중 자연계는 263명으로 71.4%를 차지하며, 전년도(128명)보다 2.1배 증가했다. 반면 인문계 미충원은 95명으로 줄어들었다.

대학별로 보면,

  • 서울대는 간호대(6명), 응용생물화학부(6명), 약학계열(4명) 등 자연계 중심으로 19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다.
  • 연세대는 전기전자공학부(12명), 첨단컴퓨팅학부(11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7명) 등 20개 자연계 학과에서 인원이 이월됐다.
  • 고려대 역시 전기전자공학부(28명), 컴퓨터학과(16명), 신소재공학부(13명) 등 이공계 중심으로 미달 사례가 집중됐다.

1.3 인문계 미충원 감소…중복합격 줄어든 영향

반면 인문계열의 수시 미충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5학년도 143명에서 2026학년도에는 95명으로 줄어들며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권 인문계 학생 수 증가와 중복합격 감소의 결과로 분석된다.

2. 자연계 미충원 급증의 원인 분석

2.1 중복합격 증가와 상위권 수험생 수 감소

입시 전문가들은 자연계 미충원이 증가한 배경으로 중복합격 증가상위권 재수생·반수생의 감소를 꼽는다. 특히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되며, 다수의 고3 학생이 의대에 직행했고, 이로 인해 2026학년도에는 반수생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 ‘불수능’ 여파로 지원자 분산

2026학년도 수능은 난이도 조절 실패로 인해 ‘불수능’ 논란이 일었으며, 이 역시 자연계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에 영향을 끼쳤다. 고득점을 노리던 상위권 수험생 상당수가 정시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수시 미충원이 가속화되었다는 분석이다.

3. 정시 이월과 대입 전략 재정비

3.1 정시 확대에 따른 수험생 선택의 변화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면서, 2026학년도 정시 모집 인원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자연계열의 정시 이월은 상위권 수험생에게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

3.2 입시 전략 수정 필요성

입시 컨설턴트 김미혜 씨는 “자연계열에서는 상위권 수험생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정시에서도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의외의 합격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문계는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보다 정교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4. 대입 전략 제언: 수시·정시 모두 고려한 분산 전략 필요

4.1 수시 낙관은 금물…실질 경쟁률 파악 중요

수시 모집의 미충원이 많다고 해서 쉽게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계열에서는 중복합격과 전략적 지원으로 인해 실제 경쟁률과 합격선이 예측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4.2 정시 확대로 기회도 늘어…지원 대학 다각화 권장

정시 확대는 수험생들에게 선택지를 늘려주는 동시에, 지원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중상위권 자연계 수험생은 정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실제 이월 인원을 반영한 정시컷 시뮬레이션이 중요해졌다.

5. 결론: 수시 미충원이 보여주는 대입 지형 변화

2026학년도 수시 미충원 증가는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니라, 대입 전형의 구조적 변화와 수험생 풀의 이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자연계열 중심의 미달과 정시 이월 확대는 수험생 개개인의 전략 수정이 절실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한편,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는 국내 입시의 불확실성 대신 글로벌 대학 진학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입학홍보처 권동인 대표는 “글로벌 역량이 강조되는 시대에 미국대학 진학도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학생특별전형 입학설명회는 1월 10일 오후 2시 삼성동에서 진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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