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상사들은 공감을 못해줄까? 우리 뇌를 망가뜨리는 권력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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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상사들은 공감을 못해줄까? 우리 뇌를 망가뜨리는 권력의 역설
출처: Public domain vectors

직원들에게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하는 상사, 남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 CEO, 스태프들에게 갑질하는 유명인들까지. 우리는 지위를 악용하는 사람들의 기사들을 종종 접한다. 보통은 그 사람의 성격을 비난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심리학자들은 그 행동들의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것은 권력을 얻게 될수록 공감능력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대커 켈트너가 ‘권력의 역설 (The Paradox of Power)’이라 부른 이 현상은 무엇일까? 지위가 높아질수록 공감 능력이 저하되는 이유를 여러 연구들의 결과를 통해 분석해보았다.

켈트너 박사의 권력의 역설 연구

앞서 언급한 켈트너 박사는 권력과 공감 능력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게 되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뇌손상을 입는다고 했다.

거울 뉴런 연구

켈트너 박사의 연구와 비슷하게 뇌의 변화를 보여준 연구가 있다. 캐나다 윌프리드로리어대 제레미 호기븐 교수와 토론토대 마이클 인츠리트 교수 공동연구팀은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공감을 가능하게 하는 뇌세포인 거울 뉴런의 활성률이 떨어졌다는 결과를 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권력을 가지고 행동했던 경험이나 남에게 의존했던 경험을 쓰게 했다. 그리고 모든 참가자들에게 손으로 고무공을 쥐는 영상을 보여줬다. 그 결과, 권력의 경험을 적은 사람들의 거울 뉴런은 거의 작동하지 않지만 의존의 경험을 적은 사람들의 거울 뉴런은 활발하게 작동한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알파벳 E 실험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소속 애덤 갈린스키 교수는 2026년 심리과학학술지에 권력과 공감 능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두 그룹의 참가자들에게 명령한 기억이나 명령을 받은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의 이마에 알파벳 E를 그려보라고 했다. 명령을 받은 기억을 떠올린 참가자들 중 12%가 자신이 편한 방향으로 E를 그렸지만 명령한 기억을 떠올렸던 참가자들은 그 중 무려 33%가 자신이 편한 방향으로 E를 그렸다. 이것은 권력이 있을수록 타인보다 자신의 입장을 먼저 본다는 것을, 다른 말로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권력의 역설 현상을 보여준다. 

공감 훈련

이 기사를 읽고 ‘나는 유명하지도 않고 권력도 있지 않으니 나와는 상관 없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권력의 역설은 거창한 지위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등, 우리는 사소한 일에서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권력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혹시 모른다. 언제 어떻게 큰 권력을 가지게 될지. 일상 생활에서의 사소한 권력이든지 사회에 영향을 줄만한 권력이든지 권력의 역설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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