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유전자가위(크리스)로 다운증후군 염색체 제거 성공

미에대학교의 다운증후군 염색체에 관한 실험

일본 미에대학교의 하시즈메 료타로(Ryotaro Hashizume)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가위 기술인 CRISPR-Cas9을 활용해 인간 세포 내 다운증후군의 원인인 21번 염색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과잉 복제된 21번 염색체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절단해 세포를 정상적인 염색체 수(46개)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줄기세포와 피부세포에서 모두 최대 30% 이상의 교정 성공률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PNAS Nexus에 게재됐다.

염색체 제거 실험 성공의 이유

연구팀은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는 염색체 복제본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이른바 “allele-specific targeting” 전략을 적용했다. 또 DNA 복구 경로를 일시적으로 억제해, 잘려나간 염색체 조각이 다시 복원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제거 성공률을 높였다. 교정된 세포에서는 유전자 발현이 정상화되었으며, 세포 성장률, 미토콘드리아 대사, 산화 스트레스 반응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이 회복된 것으로 관찰됐다.

실험에 대한 타 전문가들의 평가

다만 이번 연구는 시험관 내(in vitro) 세포 수준에서만 진행되었으며, 실제 사람이나 동물 모델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뇌세포와 같은 고도로 분화된 조직이나 기관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전달 수단과, 제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의도적 유전자 손상(off-target effects)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한계뿐 아니라 생명 윤리적 논의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리적 딜레마

염색체 단위의 유전자 제거는 유전 질환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기술이 향후 장애나 특정 질환을 사회적으로 ‘제거해야 할 결함’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운증후군은 유전 질환이면서도 다양한 지적 능력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전자 편집 기술의 적용 여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윤리적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활용 가능성 및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인간 염색체를 직접 제거하고 그에 따른 세포 기능 회복까지 확인한 세계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유전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로 뇌세포나 조기 발생기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한 확장 실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임상 적용까지는 최소 수년 이상의 기술 축적과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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