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학생 11.6% 학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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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학업 중단 이유는?…교육의 질·경제적 부담·유학 등 복합 요인 영향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학생 11.6% 학업 중단

[제주=] 2025년 10월 15일 —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학생들의 학업 중단률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양병우 의원이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4개 국제학교의 2023~2024학년도 전체 재학생 4,868명 중 11.6%인 577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4%에 해당하는 196명은 일반 국·공·사립학교로 전학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해외 유학, 국내 비인가 국제학교, 또는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른 학교로 전학한 것으로 추정됐다.

학교별로 보면, A학교의 학업 중단 비율은 6%에 그쳤지만 B학교는 17.5%로 가장 높았다. C학교는 10.1%, D학교는 12.9%로 나타나 학교별 편차가 컸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국제학교는 의무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할 경우 ‘학업 중단’으로 분류된다”며 “특히 일부 학생들은 학비 부담이나 진학 방향 변경 등을 이유로 일반학교나 해외학교로 진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 학생만으로도 정원을 100% 채울 수 있다. 반면,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국제학교(예: 채드윅송도국제학교, 캘빈매니토바국제학교, 청라달튼외국인학교)는 국내 학생 비율이 50%로 제한된다.

국제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의 질과 영어 환경 한계, 경제적 부담 등이 주요 이탈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 학부모는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제주국제학교에 입학했지만, 수업 환경이 대부분 한국인 중심이라 영어 실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UHR Korea 권동인 대표는 “학비 절감을 위해 미리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미국 보딩스쿨(기숙학교)로 조기 유학을 선택하는 사례도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이탈률이 단순한 통계가 아닌, 국내 국제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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