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 국제학이 말하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진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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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소셜미디어는 이제 개인의 사생활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소통’은 과연 진짜 소통일까?

국제학은 오늘날의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리고 그 속에서 ‘좋은 소통’은 어떻게 가능할까?

사진 출처: Pixabay

연결의 기술, 단절의 현실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국경을 허물었다. 물리적 거리에 관계없이 누구나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고, 타문화와의 접점도 폭넓어졌다. 이는 국제학에서 말하는 인터컬처럴 커뮤니케이션(intercultural communication)의 실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다르다. 알고리즘에 따라 내가 보고 싶은 정보만 보여주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서로 다른 의견을 공격적으로 배척하는 집단 극화(POLARIZATION), 단어 하나로 사람을 매장시키는 캔슬 컬처(Cancel Culture)는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 ‘확증 편향’을 강화시키는 현상일 수 있다.

즉, 연결되어 있지만 단절된 세상이 소셜미디어의 역설인 셈이다.

표현의 자유 vs 책임 있는 발화

국제학의 핵심 가치는 다양성과 인권 존중이다. 소셜미디어는 억눌려 있던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예컨대, 중동 지역의 ‘아랍의 봄’, 미국의 ‘Black Lives Matter’, 한국의 ‘미투 운동’은 모두 SNS를 통해 확산된 국제적 연대의 사례다.

하지만 그 자유는 책임과 함께 가야 한다. 거짓 정보, 혐오 표현, 조작된 이미지의 유통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국제적 갈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난민 이슈나 특정 종교에 대한 허위 정보는 타문화에 대한 오해를 부추겨 외교 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국제학은 ‘비판적 미디어 리터러시(critical media literacy)’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유로운 표현을 보장하되, 그것이 타인의 존엄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경을 넘는 ‘좋은 소통’의 조건

국제학이 바라보는 ‘좋은 소셜미디어 소통’은 다음의 세 가지 기준을 포함한다:
1. 상호성(Reciprocity): 일방적 정보 전달이 아닌, 쌍방향적 대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2. 문화 감수성(Cultural Sensitivity): 타문화나 타인의 정체성을 배려하는 언어와 이미지 사용이 필요하다.
3. 정보 책임성(Information Accountability): 사실에 근거한 정보 공유와 허위 사실에 대한 자정 노력이 중요하다.

이 기준은 단지 윤리적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화 시대의 사회적 신뢰와 글로벌 협력의 기반이다.

결론: ‘좋아요’보다 더 중요한 것

우리는 종종 ‘좋아요’와 ‘공유’로 무언가에 동의한다고 느끼지만, 진정한 소통은 그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관점을 이해하고, 갈등을 피하지 않고 해석하며, 존중 위에 의견을 교환하는 것.

국제학은 그런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학문이며, 소셜미디어는 그 시험대다.
좋은 소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글로벌 시민으로서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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