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정말 좋은 직업일까?

교사, 정말 좋은 직업일까?
출처: Pexels

중고등학생 장래희망 1위, ‘교사’

교사라는 직업은 긴 시간 동안 많은 아이들의 장래희망이었다. 2025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초, 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학생 희망 직업중 교사가 초등학생에게 4위, 중고등학생에게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교사라는 직업의 사회적 안정성과 학생 시절 선생님의 영향, 또는 비교적 쉬운 접근성이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이유들로 많은 학생들이 교사라는 직업을 원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냉혹한 현실이 있다. 

대기업 초봉 절반 수준의 월급과 ‘방학 없는 방학’

교사가 안정적인 직업인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 강도와 책임감에 비해 초임 교사의 월급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교사의 월급은 교사의 호봉에 따라 달라지며, 호봉은 연차와 경력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2025년 직종별 공무원 봉급표에 따르면 일반적인 초임 교사 9호봉의 기본급은 약 2백 30만원으로, 2025년 기준 대기업 평균 초봉이 5,400만원(월 450만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 봤을 때 훨씬 적은 금액이었다. 이는 중소기업 평균 초봉인 3,000만원(월 250만원)과 비교해봐도 더 적은 액수였다. 

또한, 사람들이 교사를 부러워하는 이유중 하나는 방학이다. 사람들은 교사가 방학 내내 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음 학기 수업 준비, 연수 참여, 행정 업무 처리 등으로 인해 방학 기간에도 출근이 잦다. 또한 학기 중에는 연차나 휴가를 자유롭게 쓰기 어렵기 때문에 쉴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 

교권 추락의 현실

교사는 그저 지식만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수업 이외에 교사를 하면서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교사는 학교의 다른 선생님들,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와의 좋은 관계를 요구한다. 하지만,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란 쉽지 않다. 특히 최근 교권 문제가 심해지면서 교사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모욕성, 협박성 발언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실제 교사 이탈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 8월, EBS 뉴스는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5년만에 31%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교권 추락이었다. 이는 교사가 많은 관계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의 태도나 학부모들의 민원은 교사를 정서적으로 지치게 만든다. 

‘직업’을 넘어 ‘사명’으로

교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이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교사는 단순히 장래희망이 아니라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는 그저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에 개입하는 무거운 직업이다. 나도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도움은 학문적인 것을 넘어 나의 인생을 들여다보게하는 도움이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비록 그게 단 한 사람일지라도 나도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고 싶다는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명감은 앞서 언급된 교사라는 직업의 차가운 현실속에서도 이 직업을 여전히 도전하고 쫓을 수 있는 가치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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