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아주 작은 호기심, 그리고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단순한 마음. 그것이 내 진로의 시작점이었다.
처음부터 교육과 심리를 내 전공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가벼운 관심 정도였다.
그러던 중, 내 전공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나는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는 질문에 대답을 적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깊은 고심 끝에 이렇게 적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무기력해진 아이들에게, 그 의미를 찾아주고 싶다.”
이 대답은 단순히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온 대답은 아니었다. 나 역시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시간이 있었다. 그 때 여러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들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었고 그랬을 때 정말 행복함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받았던 그 빛을,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그 바람을 위해서 내가 원래 관심이 있었던 교육과 심리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교육과 심리라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있었다. 사실 전공을 정하기는 했지만 되게 막연한 생각이었고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은 부족한 상태였다. 조금씩 공부해 보려고 했지만 따로 시간 내는 것이 어려웠고 또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 막연함을 구체적인 배움의 길로 이끌어준 것이 기자단 활동이었다. 매번 새로운 주제를 정해 자료를 조사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 전공 분야를 탐구하고 알아갈 수 있었다. 특히 나의 아홉 번째 기사였던 “감정을 적는 일이 가져다주는 기적”은 나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알고 싶었고 나누고 싶었던 것을 쓴 글이었기 때문이다. 이 활동을 통해 나는 알아감의 기쁨을 느꼈고, 조금씩이라도 나의 전공을 알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대학교에 가지 않았고, 여전히 나의 미래를 생각해 보고 계획하는 단계에 있다. 어쩌면 나의 관심사나 구체적인 전공이 바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의 의미를 잃고 무기력해진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었던 나의 바람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분야에서든지 노력하는 과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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