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속 나는 진짜일까?” – 디지털 세대, 기술과 함께 떠나는 정체성 탐험

“진짜 나는 누구일까?”
이 질문은 오래된 철학적 물음이지만, SNS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인스타그램 피드, 유튜브 댓글, 프로필 한 줄 소개, 프롬프트 속 자기설정까지—
우리는 매일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나를 정의하고, 표현하며, 증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면서, 저는 이 ‘정체성’이 이제는 데이터와 기술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출처: pexels

SNS 속 나, 그리고 진짜 나

요즘 우리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이름보다 인스타 아이디를 먼저 묻습니다.
“그 사람 진짜 멋있더라”라는 말도 사실은 피드 속 사진과 스토리를 보고 하는 이야기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들은 모두 ‘기획된 자아’의 일부일 뿐이죠.
나는 웃고 있었지만, 그날 정말 웃고 있었을까?
좋아요 수와 해시태그는 나의 감정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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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나를 어떻게 인식할까?

ChatGPT나 다른 AI에 대해 많은 이들이 묻습니다.
“이건 정말 날 이해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중요한 건 반대입니다.
“나는 AI에게 어떤 데이터를 주고 있는가?”
우리가 생성한 질문, 입력한 키워드, 클릭한 링크들이
우리를 ‘하나의 사용자 프로필’로 정의합니다.
이처럼 AI는 우리의 흔적을 조합해 ‘가상의 나’를 만들어내고,
우리는 점점 그 이미지에 맞춰 행동하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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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는 어느 쪽인가

SNS에서 나를 정리할 때, 우리는 몇 가지 정체성을 선택하게 됩니다.
‘학생’, ‘프론트엔드 개발자 지망생’, ‘MBTI INFP’, ‘일상 공유용 계정’…
하지만 이런 표현들은 언제든 바뀌고, 상황마다 다르게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정체성이란, 결국 “고정된 자아”가 아니라 “흐르는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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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이 알려준 ‘나의 본질’

프로그래밍을 하며 깨달은 사실 중 하나는,
“변수(variable)는 변하지만, 참조(reference)는 유지된다”는 원리입니다.
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변화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히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값’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나’는, 아마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통해 드러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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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나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SNS 계정,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좋아하는 댓글…
이 모든 건 결국 ‘나’를 설명하려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진짜 나를 증명하는 건,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는 태도”, “어떤 관계에서도 지키고 싶은 원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진짜 나’는, 눈에 보이는 이미지보다 행동과 선택에 담겨 있는 가치에서 증명됩니다.

‘진짜 나’는 단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속에서 매일 조금씩 드러나는 존재입니다.
기술은 그 모습을 저장하고, 반복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해주지만
그걸 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건 결국 인간인 나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내가 내린 선택 하나하나가,
디지털 세계 속에서도 ‘진짜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기자 정보

오선근 | IUEC Times 학생기자단 1기 / 컴퓨터공학과 4학년
관심 분야: IT, AI
“컴퓨터 속 작은 세상이 아닌, 밖의 큰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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