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사람들이 SNS를 사용한다. 2024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SNS 이용률이 60.7%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 20대 사용률이 90.3%로 가장 높았다. 이는 단지 소수가 아니라 한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실제로 우리의 삶을 보면 SNS는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다. 등교하는 버스에서 SNS를 보고, SNS로 소통하고, 퇴근하는 길에 SNS를 확인한다. 주말과 휴가를 갔을 때에도 나의 일상을 SNS를 통해 공유한다. 때로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SNS를 켠다. 하지만 SNS를 보면 볼수록 더욱 심한 외로움과 공허함이 밀려온다. 왜 SNS는 우리를 더 큰 고립감으로 밀어넣는가?
가장 흔히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SNS는 사람들의 인생의 ‘하이라이트’인 화려하고 좋은 모습만을 보여준다. SNS를 통해 사람들의 화려한 삶을 보면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비교하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런 박탈감은 자신의 자존감을 낮추고 공허함을 유발한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상대적 박탈감의 원인은 상향 비교가 된다. 상향 비교란 미국 사회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제시한 사회 비교 이론 중 하나로 자신 스스로를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비교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런 비교를 하지만 좋은 순간만 편집되어 올라오는 SNS를 사용하는 순간 그 비교의 강도가 높아진다. 이러한 반복적인 비교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이어지며, 이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에게 외로움과 공허함을 안겨준다.
나아가 수동적으로 SNS를 ‘눈팅’하는 사람들은 이런 박탈감과 소외감을 더 느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수동적 이용은 사람들을 SNS를 통해 사회적 연결은 하지 못하고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허기진 상태가 되게 만든다.
결국 90.3%라는 숫자 뒤에는 사람들을 공허하게 하는 역설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SNS를 단순히 해로운 것으로 치부해 버리거나 외면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SNS 사용 시간과 의존율을 낮추고 SNS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분석하고 치료하는 디지털 웰니스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